|
경남FC가 월드컵 휴식기를 맞이해 지옥 훈련에 돌입했다.
담금질의 땅은 천안이다. 경남은 8일 천안축구센터에 입소해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21일까지 2주간 이어지는 훈련에서 경남 선수들은 체력 강화, 포지션별 전술 숙지, 세트피스의 완성도 제고 등을 위해 오전 오후 야간으로 이어지는 하루 3차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차만 경남 감독은 "이번 전훈을 통해 체력 강화는 물론 전술 및 세트피스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국대, 중앙대, 한양대 등 대학 강호와의 연습경기도 예정돼 있어 연습과 실전을 동시에 진행할 참이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전반기 아쉬운 경기가 많았지만 좌절보다는 희망을 봤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충분히 해 볼 만하다는 판단이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의 각오 역시 남다르다. 조원희는 "신인 선수들은 강등 전쟁이 얼마나 피 말리는 싸움인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번 전훈의 중요성을 잘 모를 수도 있다"면서 "정신 무장을 통해 하반기에는 반드시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후배를 독려할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2012년 광주FC와 지난해 경남FC에서 강등 전쟁을 경험한 이한샘 역시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한샘은 "강등이라는 단어의 스트레스는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면서 "후반기 작년과 같은 피 말리는 싸움을 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