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다큐, 차범근의 눈물 "난 축구가 좋았는데…가족들 희생"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4-06-09 17:13



SBS 다큐 차범근 눈물

SBS 다큐 차범근 눈물

한국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방송에서 눈물을 흘렸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특집 다큐 '두리아빠, 축구바보 그리고 전설, 차범근'에서 차범근은 자신의 현역 시절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독일로 날아갔다. 분데스리가 진출할 당시를 회상하던 중 "당시에는 외국을 나가는게 쉽지 않았기에 참 열심히 했다"며 "나를 위해 가족들이 희생을 많이 했겠구나 생각이 든다. 아 가족들"이라고 말하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이어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하네. 난 축구 하느라 운동장에서 좋은 걸 혼자 많이 경험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우리 가족들이 참 많이 힘들었겠다"고 덧붙였다.

배우자 오은미 씨와의 연애담도 공개했다. 차범근은 과거를 떠올리며 "내가 외국에 나가서 아내에게 매일 편지를 썼다. 아내의 기숙사로도 하루 세 번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듣던 오은미 씨는 "그러면 뭘해. 그렇게 잘하던 사람이 지금은 꽝"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1980년대 최고의 축구 리그로 꼽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갈색 폭격기' '차붐' 등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던 차범근이 독일을 찾은 모습을 담았다.

차범근의 인기는 독일 현지에서 여전했다. 80년대 최고의 축구 리그로 꼽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갈색 폭격기'로 불리며 맹활약하던 차범근을 독일 팬들은 아직도 가슴에 기억하고 있었다.

차범근은 선수시절이 몇 십 년이나 지났지만 마주치는 팬들로부터 사인 공세를 받았고 선수 시절 단골집을 찾자 많은 팬들이 그를 둘러싸며 환호했다. 차범근은 여전히 '차붐'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프랑크푸르트의 한 시장은 차범근의 사인회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차범근은 독일서 뛰고 있는 구자철과 박주호를 직접 방문했다. 박주호의 부상 소식을 듣자 한달음에 병실로 달려갔고, 차범근은 "한국 선수들이 끈기, 욕심이 있어서 더 뛰려 해서 그런다"며 자신의 과거 선수 시절 일화를 털어놓으며 박주호를 응원했다.

한편 차범근은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SBS 2014 브라질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SBS 다큐 '두리아빠 축구바보 그리고 전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SBS 다큐 '두리아빠 축구바보 그리고 전설', 너무 재미있게 봤어", "SBS 다큐 '두리아빠 축구바보 그리고 전설', 역시 차붐", "SBS 다큐 '두리아빠 축구바보 그리고 전설', 영원한 레전드", "SBS 다큐 '두리아빠 축구바보 그리고 전설', 사인해줄때 너무 멋지더라", "SBS 다큐, 차범근 눈물 사람이 순수해 보였다", "SBS 다큐, 차두리 아들로서 아버지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뭉클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