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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솔직히 발롱도르 받고 싶다" 속내 고백

기사입력 2014-05-31 15:03 | 최종수정 2014-05-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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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가 지난 25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투우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 = News1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발롱도르를 받고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라모스는 30일(한국시각) 고향인 세비야 의회로부터 올시즌 활약에 대한 공로로 세비야 메달을 받는 자리에서 "선수 생활의 최고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하면서 "발롱도르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숨은 주역으로 꼽히는 라모스는 "지난 시즌은 정말 대단했다. 난 지금 전성기에 있다"고 자평하면서 "이제 브라질 월드컵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대표팀 활약에 대해 각오를 다졌다.

라모스는 올시즌 51경기(리그 32경기)에 출전해 수비수로서 7골이나 넣으며 팀이 위기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선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3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연장 승부에 이른 4대1 승리를 이끌어냈다.

레알 마드리드가 10번째 대회 우승을 달성한 뒤 영국인 폴 클레멘츠 코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을 제치고 라모스를 최고의 수훈 선수로 꼽았다.

또 레알 마드리드 전설 마누엘 산키스는 "라모스가 발롱도르의 후보가 될 수 있다"고 극찬을 했다.

라모스의 발롱도르 발언은 이같은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라모스는 "발롱도르를 받으면 좋겠지만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개인이 아닌 모든 동료들이 땀을 흘린 결과이기 때문이다"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수비수로서 FIFA 발롱도르를 받은 선수는 2006년 이탈리아의 파비오 칸나바로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발롱도르를 공격수 상으로 깎아내리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는 상'에 걸맞지 않다고 지적한다.

라모스가 스페인 대표팀으로 브라질 월드컵에서 큰 활약을 펼친다면 '수비수도 한번쯤 받을 때가 됐다'는 정서가 확산될지도 모른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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