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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발롱도르를 받고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라모스는 올시즌 51경기(리그 32경기)에 출전해 수비수로서 7골이나 넣으며 팀이 위기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선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3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연장 승부에 이른 4대1 승리를 이끌어냈다.
또 레알 마드리드 전설 마누엘 산키스는 "라모스가 발롱도르의 후보가 될 수 있다"고 극찬을 했다.
라모스의 발롱도르 발언은 이같은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라모스는 "발롱도르를 받으면 좋겠지만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개인이 아닌 모든 동료들이 땀을 흘린 결과이기 때문이다"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수비수로서 FIFA 발롱도르를 받은 선수는 2006년 이탈리아의 파비오 칸나바로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발롱도르를 공격수 상으로 깎아내리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는 상'에 걸맞지 않다고 지적한다.
라모스가 스페인 대표팀으로 브라질 월드컵에서 큰 활약을 펼친다면 '수비수도 한번쯤 받을 때가 됐다'는 정서가 확산될지도 모른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