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PSG는 왜 루이스를 택했나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5-24 08:00


ⓒAFPBBNews = News1

또 다른 지구방위대 탄생의 서막일까.

파리 생제르맹(PSG)이 첼시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27·브라질)를 영입했다. 첼시는 24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PSG와 루이스 이적에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 통과만 남았다'고 발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PSG가 루이스를 영입하기 위해 첼시에 지불한 금액이 4000만파운드(약 691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PSG는 지난 2012년 티아구 실바를 AC밀란에서 데려오는 데 3600만파운드(약 622억원)를 쓴 바 있다.

PSG는 2011년 카타르 국영 투자청에 인수된 이후 유럽의 가장 큰 손 중 하나로 떠올랐다. 맨시티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와 마찬가지로 카타르 왕족인 타밈 하마드 알사니가 이끌고 있다. 매 시즌 거액을 들여 선수들을 쓸어 모았다. 대표적인 작품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에딘손 카바니다. PSG는 이들을 데려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궁극적인 목표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2시즌 연속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등 한계를 드러냈다. 루이스 영입은 그간 공격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던 수비라인을 보강해 다음 시즌 우승 목표에 도달하겠다는 의지의 첫 걸음으로 풀이된다.

브라질 대표팀 주전 수비수인 루이스는 2011년 벤피카(포르투갈)에서 첼시로 이적해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다. 중앙 수비 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다. 지난해 10월 12일 홍명보호와의 맞대결에선 탁월한 제공권 장악 능력 및 뛰어난 힘으로 한국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바 있다. 대게 수비수들의 전성기는 30대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루이스 영입은 PSG 입장에서 인재확보의 개념도 된다.

한편, PSG는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등 또 다른 선수들의 영입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장하는 재정적 페어플레이가 걸림돌이다. 하지만 PSG는 800억원이 넘는 벌금과 UCL 엔트리 21명 제한이라는 징계에도 불구하고 거액을 들여 루이스를 영입하면서 탄탄한 재력을 과시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