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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사라이, 터키 탄광사고 추모…드로그바 14억 기부

기사입력 2014-05-19 09:23 | 최종수정 2014-05-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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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갈라타사라이 선수들이 광부로 변신해 자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탄광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갈라타사라이 선수들은 18일(한국시각) 터키 이스탄불의 홈구장 튀르크 텔레콤 아레나에서 열린 에르시예스포르와의 2013~2014 터키 쉬페르 리그 최종전에서 전등이 달린 헬맷을 쓰고 입장을 했다.

지난 13일 발생한 터키 마니사 주 소마 탄광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경기장 터널을 마치 갱도처럼 빠져나왔고 그라운드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관중들과 함께 희생자 301명의 넋을 기렸다.

팀의 에이스 디디에 드로그바는 희생자를 위해 100만 유로(약 14억원)를 기부하면서 특유의 인간미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드로그바는 자신의 기부소식이 17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인터뷰에서 "이런 일로 나 자신을 알리고 싶지 않다. 내 이름을 쓰지 말아달라"며 불쾌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터키 소마 탄광 사고는 공식 사망자 301명을 기록한 채 사고 5일 만인 17일(현지시각)에 구조작업이 종료됐다.

공식 발표로는 사고 직후 363명이 탈출했으며 부상자 등 122명이 구조됐지만 광산노조 측에선 "아직 100명 정도가 갱 안에 갇혀 있다"고 주장하면서 때이른 구조 작업 종료에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드로그바는 지난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일찌감치 월드컵 준비에 들어갔으며, 19일 "올시즌을 끝으로 갈라타사라이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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