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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는 성공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아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월드컵 준비가 차질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역대 최고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일단 경기장 건설 공사는 거의 다 마무리했다. 현재 12개 경기장 가운데 10곳의 공사가 끝났다. 브라질 정부는 다음주 안으로 경기장 건설을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경기장만이 아니다. 교통도 문제다. 상파울루를 포함한 6개 도시의 공항 터미널 확장 공사가 월드컵 이후에나 끝날 예정이다. 주요 대도시에서 진행된 버스 전용차선 확대와 모노레일 건설 등 대중교통시설 확충 공사도 예정대로 이루어진 것이 별로 없다. 통신·인터넷 인프라도 허술하다. 브라질 통신장관은 최근 12개 경기장 중 최소한 6개 경기장에서 인터넷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경기장에서는 휴대전화 통화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진행되던 공사도 지금까지 3개 도시에서만 끝난 상태다. 경기 도중 정전사고가 우려된다.
치안 문제도 여전하다. 주요 도시에서는 월드컵 반대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각 도시 빈민가에서는 수시로 강력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32개국 정부들은 치안 불안을 걱정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군병력을 동원하고 무인기까지 띄워 치안 상태를 실시간 감시하겠다고 했지만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