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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레버쿠젠)이 리그 10호골(시즌 12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0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8분 헤딩결승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베르더 브레멘을 2대1로 눌렀다.
월드컵을 한 달 가까이 남겨둔 현재 손흥민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올 시즌 첫 헤딩골이었다. 동료 선수의 헤딩슛이 크로스바 맞고 튀어나온 것을 놓치지 않았다. 남다른 집중력이었다.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 등 강호들과 맞붙을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일 선수로 급부상했다. 미국의 ESPN은 손흥민을 '한국 A대표팀의 키맨'으로 보도했다.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확정짓는 골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레버쿠젠은 5위 볼프스부르크에 승점 1점 앞선 4위였다. 같은 시각 열린 최종전에서 레버쿠젠이 베르더 브레멘에 지고 볼프스부르크가 묀헨글라드바흐를 이기면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이었다. UCL은 손흥민에게 중요했다. 다른 팀이 아닌 레버쿠젠을 택한 이유도 UCL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UCL 8경기에 나와 2도움을 기록한데 그쳤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 UCL진출권이 필요해다. 결국 손흥민은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골로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의 마지막 UCL 진출권 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독일 언론 빌트 역시 '손흥민의 골이 레버쿠젠을 유럽으로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