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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4강 좌절, 빛났던 도르트문트의 투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4-09 07:47


ⓒAFPBBNews = News1

끝내 기적은 없었다.

도르트문트가 4강 문턱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도르트문트는 9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3~201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1차전 0대3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지난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도르트문트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으로 빠졌고, 무엇보다 지난시즌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대1로 제압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었다. 전반전 도르트문트의 기적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선봉장은 마르코 로이스였다. 로이스는 전반 24분 상대 수비수의 실책으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1대1 상황을 맞았고, 카시야스를 제친 뒤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13분 뒤에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오자 재빨리 달려들며 밀어 넣었다.

도르트문트는 특유의 게겐 프레싱을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를 괴롭혔다. 호날두가 빠진 레알 마드리드는 정상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덩달아 수비까지 흔들렸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마지막 순간을 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마지막까지 골을 향해 돌진했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홈에서 아쉬운 눈물을 흘렸지만, 도르트문트의 투지와 의지만큼은 빛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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