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시즌 첫 무실점' 포항, 경남 3대0 완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4-09 21:20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포항이 경남을 완파하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포항은 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경남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3연승을 달리다 지난 전남전 무승부로 흐름이 끊겼던 포항은 경남을 안방에서 완파하면서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의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리그 6경기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경기 등 시즌 10경기 만에 처음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그간 고민거리였던 수비 집중력 부족 문제도 돌파구를 찾았다.

2012년 7월 14일 이후 이어온 경남전 무패 기록도 6경기(3승3무)로 늘렸다. 반면 경남은 포항전 패배로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 행진을 마감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원정 무승 기록은 4경기(2무2패)로 늘어났다.

포항은 경남전 하루 전 전남전에서 2도움을 기록한 문창진이 왼쪽 무릎을 부상하면서 제외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전남전 후반 교체투입으로 가능성을 실험했던 강수일을 대체자로 기용했다. 전남전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중앙수비수 김원일을 대신해 배슬기가 김광석과 호흡을 맞추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경남은 기존 팀 리더 역할을 하던 골키퍼 김영광 대신 조원희를 적극적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보산치치를 빼고 송수영 이창민 이재안 스토야노비치를 전방배치, 루크를 중앙수비로 세우는 대비책을 들고 나왔다.

평행선을 달리던 두 팀의 흐름이 요동친 것은 전반 37분이다. 강수일이 경남 문전에서 흐른 볼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하면서 포항이 리드를 잡았다. 강수일은 제주 시절이던 지난해 8월 18일 대구전 이후 7개월여 간 무득점에 그쳤던 한을 풀었다. 이후 주도권은 급격히 포항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포항은 후반 9분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 지었다. 후반 9분 이명주가 경남 수비진 사이로 밀어준 볼을 김승대가 받아 드리블하면서 김영광과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페널티에어리어 내 정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를 하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4도움)를 기록했던 이명주의 감각과 김승대의 스피드가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이차만 경남 감독은 후반 11분 이창민과 스토야노비치를 빼고 한의권 박지민을 동시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포항은 경남 수비진의 뒷공간을 줄기차게 두들기면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33분 김승대가 페널티에어리어 내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슛이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며 또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3골차 완승으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