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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의양양 뎀바 바 "첼시엔 위대한 스트라이커가 3명"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4-09 09:56


PSG전 결승골 직후 사무엘 에투와 포옹하고 있는 뎀바 바. ⓒAFPBBNews = News1

계륵 같던 뎀바 바(첼시)가 일을 냈다.

1-0으로 앞선 65분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를 대신에 투입된 그는 4강행을 위해 1골이 더 필요하던 팀에게 종료 3분전 복음과 같은 결승골을 선물했다.

9일(한국시각)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의 대회 8강 2차전에서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올시즌 뎀바 바는 15경기 3골로 부진했다. 또 다른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도 제몫을 다하지 못한 터라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진짜 스트라이커가 없다"고 공개 석상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뎀바 바는 영웅이 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오늘 감독에게 복수하러 나온 건 아니다"고 농담을 던졌다.

모처럼 제 역할을 한 뎀바 바는 "아마도 무리뉴 감독은 그가 좋아하는 타입의 스트라이커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우린 위대한 스트라이커가 3명 있다(We have three great strikers). 아마 다른 팀들이 부러워할 것"이라고 의기양양해 했다.


그러면서 "올시즌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가 오늘에야 제대로 잡았다"고 무리뉴 감독에게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뎀바 바는 결승골 직후 다른 2명의 '위대한 스트라이커' 토레스, 사무엘 에투와 어깨동무를 하며 포효하기도 했다.

뎀바 바는 "에당 아자르가 하루 종일 나에게 '오늘은 너의 밤이다'이라고 응원해줬다"고 덧붙였다.

뎀바 바는 이날 양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파리 태생이다.

정통 '파리지앵'이 파리팀을 무너드린 것이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뎀바 바는 "PSG가 지기를 바란 건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PSG가 패한 모습, 특히 가장 친한 친구 요한 카바예의 모습을 보는 건 괴롭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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