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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팀이 이기고 있을 때 홈팀 볼보이가 시간을 끄는 행동은 흔히 볼 수 있다.
첼시가 존 테리의 자책골로 0-1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탈팰리스 볼보이가 첼시 수비수 세사르 아스필리케타에게 공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지체했다.
볼보이로서는 막판 자기 팀의 승리를 위해 자연스럽게 취한 행동이었을 것이다.
감독이 볼보이와 대화하는 장면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무리뉴 감독은 결국 경기에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볼보이에게 한 말을 공개했다.
무리뉴 감독은 "난 볼보이가 선수를 자극하는 걸 싫어한다. 오늘 경기 막판에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일어난 일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지난 시즌 첼시 에당 아자르가 스완지시티 볼보이에게 강압적으로 공을 빼앗으려다 징계를 받은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그런 경우 선수 잘못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식으로 얘들 교육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볼보이에게 "그러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잘못하면 우리 선수들에게 얻어맞을 수 있다(you runs the risk of one of my players punching you)"고 경고했다.
그러고 나서 아스필리케타에게 진정하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오늘 4명의 수비수들은 경기 태도에 있어서 아주 경이로웠다"고 칭찬하며 원정 구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암시하는 발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