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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시간 끄는 볼보이에 "그러다 맞는다" 강력 경고

기사입력 2014-03-30 09:06 | 최종수정 2014-03-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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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팀이 이기고 있을 때 홈팀 볼보이가 시간을 끄는 행동은 흔히 볼 수 있다.

이 경우 볼보이와 선수가 종종 마찰을 빚기도 한다.

30일(한국시각) 영국 크리스탈팰리스 셀허스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 첼시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선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직접 나섰다.

첼시가 존 테리의 자책골로 0-1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탈팰리스 볼보이가 첼시 수비수 세사르 아스필리케타에게 공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지체했다.

볼보이로서는 막판 자기 팀의 승리를 위해 자연스럽게 취한 행동이었을 것이다.

가까운 거리에서 볼보이의 행동을 지켜본 무리뉴 감독은 볼보이를 부르더니 귀엣말로 무언가를 속삭인다.

감독이 볼보이와 대화하는 장면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무리뉴 감독은 결국 경기에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볼보이에게 한 말을 공개했다.


무리뉴 감독은 "난 볼보이가 선수를 자극하는 걸 싫어한다. 오늘 경기 막판에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일어난 일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지난 시즌 첼시 에당 아자르가 스완지시티 볼보이에게 강압적으로 공을 빼앗으려다 징계를 받은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그런 경우 선수 잘못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식으로 얘들 교육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볼보이에게 "그러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잘못하면 우리 선수들에게 얻어맞을 수 있다(you runs the risk of one of my players punching you)"고 경고했다.

그러고 나서 아스필리케타에게 진정하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아스필리케타가 볼보이에게 위험한 상황을 재현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미리 내가 볼보이에게 경고를 준 것이다. 그 아이는 내가 한 얘기를 잘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오늘 4명의 수비수들은 경기 태도에 있어서 아주 경이로웠다"고 칭찬하며 원정 구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암시하는 발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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