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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예찬론을 펼치는 연예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둘로 나뉜다. 축구사랑과 홍보다. 대부분의 시각은 홍보라는 부정적인 쪽으로 향한다. 대중적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축구라는 종목을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 관심끌기 도구로 이용한다는 논리다. 그간 축구장을 거쳐 간 일부 연예인들의 전례를 들춰보면 틀린 말 만은 아니다.
또 한 명의 연예인이 'K-리그 예찬론'을 펼치고 나섰다.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멤버 윤두준이 주인공이다. 그런데 뭔가 달랐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본다는 일명 '직관'을 강조하고 나섰다.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 나선 윤두준은 "직관을 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왜 선수들이 팀을 대표하는 지 알 수 있다"며 "K-리그가 발전해야 한국 축구도 같이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K-리극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면 충분히 세계적인 리그가 될 수 있다. K-리그가 팬들의 성원을 받아야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말로만 K-리그 사랑을 외쳤던 일부 선배들의 모습과 차이가 났다. 애정이 실려 있다.
홍보대사 윤두준의 마음을 사로잡은 K-리그 스타는 누구일까. "어릴적 주변 친구들에게 물으면 10명 중 8명은 최용수 서울 감독을 이야기 했다. 제게 축구 선수의 꿈을 심어준 분이기도 하다. 직접 만날 기회가 있으면 꼭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 그 이상의 영광이 없을 것 같다. 김남일(전북)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다." 최 감독과 김남일이 윤두준과 웃으며 그라운드에서 포즈를 취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