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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경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신호탄은 배기종이 쐈다. 배기종은 16일 홈에서 열린 상주와의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되어 들어갔다. 후반 27분과 49분 두 골을 몰아넣었다. 수원은 배기종의 2골에 힘입어 2대2로 비겼다.
배기종 덕택에 수원의 측면 공격 자원은 무한 경쟁체제가 됐다. 1,2라운드에서 수원은 왼쪽에 염기훈을, 오른쪽에 서정진을 세웠다. 둘 다 좋지않았다. 염기훈은 제주, 상주와의 2경기에서 슈팅 2개에 그쳤다. 서정진 역시 3개의 슈팅만 날렸다. 물론 공격포인트는 하나도 없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상주와의 경기가 끝난 뒤 "배기종이 잘해주면서 측면 자원에 변화를 줄 수 있게 됐다"고 경쟁을 시사했다.
중원 역시 경쟁이 시작될 조짐이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수원의 중원진영이 보여준 모습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김은선과 오장은 모두 필요 이상으로 뒤로 내려앉아있었다.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제주전에서 수원은 90분 내내 4개의 슈팅을 날리는데 그쳤다. 상주전에서는 그나마 나았다. 13개의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상주도 12개를 쏘았다.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서 감독은 경쟁에서 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22일 열리는 포항원정경기에 김두현이 복귀할 전망이다. 재활훈련에 매진했던 김두현은 13일부터 팀훈련에 합류했다. 현재도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서 감독도 "포항전에서는 김두현이 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조지훈도 있다. 조지훈은 상주전 후반 8분 교체투입됐다. 조지훈 투입 이후 수원 공격의 날카로움이 더해졌다. 후반에만 7개의 슈팅을 날렸다. 서 감독도 "조지훈 투입 이후 공격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전방에는 로저, 최후방에는 헤이네르의 경기 출전이 임박해 기존 선수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