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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황선홍 "열세 이겨낸 선수들 고맙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3-18 21:58


◇황선홍 포항 감독.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포항 감독이 산둥 루넝(중국)전 무승부에 만족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포항은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산둥 루넝과의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후반 32분 터진 김승대의 동점골에 힘입어 2대2로 비겼다. 전반전에만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내준 것 뿐만 아니라 오른쪽 풀백 신광훈까지 퇴장 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놀라운 투혼으로 동점을 만들어내면서 저력을 입증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한 포항은 승점 5(골득실 +1)로 산둥(승점 5·골득실 +2)에 1골 뒤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두 골을 먼저 내주고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했다"며 "홈에서 좋은 승부를 하려고 생각했는데, 부득이하게 그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산둥 원정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부산전에 비해서는 점유율이 떨어지는 편이었지만,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공격 쪽으로 가는 패스나 속도가 좋아졌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이 많이 보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싸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은 지난달 25일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ACL 첫 경기부터 이번 산둥전까지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 속에 승부를 치르고 있다. 이에 따라 체력적인 부담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둥전을 마친 포항은 다시 4일 뒤 안방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를 준비해야 한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수원전까지 남은 시간이 4일이다. 3일보다는 낫다고 본다"며 "강상우 등 신인 선수들이 조커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로테이션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충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를 보면 체력적인 문제는 충분히 해소가 가능하다고 본다. 수원전까지는 총력전으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별리그 3경기를 마친 포항은 남은 3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산둥, 세레소 오사카와의 원정 2연전이 고비다. 황 감독은 "산둥과의 첫 경기가 관건"이라고 비슷한 시각을 드러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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