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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개막, 2강 경쟁 판도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3-17 07:28



한국 축구 여왕의 자리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

2014년 WK-리그가 17일 개막한다. WK-리그는 17일 충북 보은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인천 현대제철-대전 스포츠토토 간의 맞대결로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7팀이 각각 28라운드씩 정규리그를 치른 뒤, 플레이오프를 통해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WK-리그의 양강인 고양 대교-현대제철의 발걸음에 관심이 모아진다. 수성과 도전의 위치는 바뀌었다. 지난해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대교는 정규리그 3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현대제철은 창단 후 첫 우승으로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떼는 데 성공했다. 대교는 도전자, 현대제철은 '디펜딩챔피언'이다.

대교는 옛 영광을 되찾을 준비를 마무리 했다. 2011~2012년 WK-리그 연패를 이끈 박남열 감독을 재영입했다. 기존 전력을 거의 지킨 가운데 박 감독이 추구하는 패스축구까지 더하면서 옛 전력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2연패에 도전하는 현대제철의 전력은 지난해보다 더 강화됐다. 올 초 김나래와 유영아, 김혜리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또 스페인 전지훈련까지 소화하면서 타이틀 방어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도전자가 된 대교는 오히려 편안한 눈치다. 박 감독은 "별 3개가 부끄럽지 않게 준비를 많이 했다.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교의 간판인 차연희 역시 "도전하는 사람의 마음이 편한 법이다. 현대제철만큼 우리도 선수 보강이 만만치 않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1인자로 올라선 현대제철도 여유가 넘친다.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은 "올해도 정상에 서겠다"고 타이틀 방어를 자신했다. 수비수 이세진은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다. 다른 팀들이 열심히 따라와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WK-리그는 처음으로 홈 앤드 어웨이 경기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 이밖에 기존 외국인 선수 2명에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선수 1명이 추가 출전 가능한 아시아쿼터제도 시행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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