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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종착역에 다다랐다.
잉글랜드 복귀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박지성(33)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의 1년 임대를 마치고 원소속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네덜란드 언론은 갑자기 '시한폭탄'인 박지성의 무릎 상태를 걸고 넘어졌다. 네덜란드 일간지 '데 텔레그라프'는 '박지성은 매 경기가 끝나면 다시 그라운드에 오르기 위해 며칠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지성의 무릎 상태는 그가 올 여름 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고려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지성은 네덜란드 언론이 제기한 무릎 이상설을 불식시켰다. 박지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아르험 겔레돔에서 벌어진 비테세와의 2013~2014시즌 에레디비지에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1-1로 맞서던 전반 29분 멤피스 데파이의 결승골을 도왔다. 이날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경기 초반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동료들이 동요하지 않게 중심을 잡아줬다. 특히 전반 29분에는 결승골을 이끌었다. 데파이의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지만, 적극적인 리바운드에 참여해 문전 오른쪽에서 헤딩 패스를 연결해 데파이가 재차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박지성은 후반 34분까지 뛰며 전혀 무릎에 이상이 없음을 입증했다.
에인트호벤은 리그 7연승을 질주했다. 어느덧 승점을 쌓은 에인트호벤은 15승5무8패(승점 50)를 기록, 1경기를 덜 치른 트벤테(승점 49)를 제치고 리그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지성은 조만간 필립 코쿠 에인트호벤과 마주한다. 15일 데 텔레그라프는 '에인트호벤이 조만간 필립 코쿠 감독을 앞세워 박지성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계획'이라고 했다. 코쿠 감독은 동료에서 제자로 변신한 박지성을 붙잡을 전망이다. 박지성은 어떤 선택을 할까.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