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지배한 윤성효 감독의 존재감을 구단 및 일정 홍보에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15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포항과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이범영 김지민 주세종 윤정규 등 부산 선수들이 거리홍보에 나섰다. 이들의 손에는 윤 감독의 얼굴이 담긴 '스페셜한' 경기 일정표가 들려졌다. 명함 사이즈의 경기 일정표 전면에는 "세!제!믿!윤!(세상에서 제일가는 믿음직한 윤성효)윤성효"라는 표기와 함께 윤 감독의 '믿음직한' 사진을 담았다. "믿어주이소"라는 윤 감독 특유의 묵직한 경상도 사투리 코멘트가 눈길을 끈다. 뒷면에는 2013년 K-리그를 쥐락펴락했던 '성효부적'이 자리잡았다. 선수들은 부산 시민들에게 '성효부적'을 일일이 나눠주며, '특별한 기운'을 전달했다. 포항과의 개막전을 꼭 찾아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이날 윤 감독의 명함을 건네받은 부산시민 양한나씨(19)는 "불쑥 내민 명함을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 그래도 지니고 있으면 마치 한해가 편안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명함"이라며 특별한 명함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