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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에서 유니폼 관련 규정은 엄격하다. 매 경기 시작 90분 전 경기 감독관에게 출전 선수 엔트리를 제출하면서 유니폼의 색을 정한다. 경기 중 유니폼을 갈아 입을 수 있는 경우는 극히 제한적이다. 옷이 찢어지는 등 크게 훼손됐을 때 뿐이다. 물론 하프 타임 라커룸에서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은 색과 디자인의 유니폼에 한해서다. 경기 중 유니폼 혼용으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정한 최소한의 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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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돈의 힘으로 축구의 기본 규정인 단일 경기 단일 유니폼 규정을 무색하게 하는 처사에 씁쓸함을 감출 길이 없다. 자본의 힘에 축구가 영향을 받은 사례는 이전에도 있어왔다. 하지만 대부분 경기 시작 시간 변경이나 하프타임 연장 등 경기 외적인 부분이 많았다. 이번처럼 규정을 무색하게 하는 일은 드물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