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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가 왜 한국축구의 중심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기성용은 한층 성숙해진 경기 운영으로 후방을 지켰다. 헌신적인 한국영(가시와)의 존재로 볼배급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특히 상대의 거센 압박에도 불구하고 볼을 뺏기지 않는 놀라운 볼키핑력은 기성용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모험적인 패스는 많지 않았지만 기성용의 존재로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다만 김보경(카디프시티)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소속팀에서 불안한 입지가 경기력까지 연결된 듯 하다.
클래스가 다른 유럽파의 존재는 홍명보호의 월드컵 16강 가능성을 높여줄 가장 큰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