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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살인일정이다.
경험에서 답을 찾았다. 포항은 지난해 클래식 개막전부터 11경기 연속 무패(6승5무)를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9월 스플릿 그룹A 일정을 시작한 뒤 흔들림이 있었음에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반면 ACL에서는 조별리그 초반 3경기에서 단 1승(2무)에 그치면서 16강행에 실패했다. 로테이션 안배는 힘이 모자랐다. 정면돌파 선언은 사상 첫 더블(클래식-FA컵 동시 우승)을 일군 챔피언의 자존심이자 2년 연속 ACL 탈락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자신감이 힘이다. 2012년 후반기부터 다져온 포항의 조직력은 정점에 달해 있다. 올 시즌도 외국인 선수는 없다. 하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중앙수비수 김형일과 공격형 미드필더 김재성이 가세하면서 힘은 더욱 강해졌다.
주사위는 던졌다. 챔피언 포항의 눈은 오직 앞만 바라보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