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대, 러시아·알제리·벨기에 최정예 멤버로 평가전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2-28 16:47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홍명보호와 대결을 펼칠 경쟁국들이 모의고사로 최종점검에 돌입한다.

홍명보호의 1차전 상대인 러시아는 다음달 5일 아르메니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러시아의 카펠로 감독은 이미 36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공격수 데니스 체리셰프(스페인 세비야)를 제외하고 모두 러시아 국내파다. 그렇다고 최정예 멤버가 아닌 것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는 자국 리그 수준이 높아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들만으로도 최고 전력을 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도 국내파 위주로 꾸려진다.

홍명보호의 2차전 상대도 3월 최종 모의고사에서 전력을 풀가동한다. 플러스 요소도 있다. 알제리축구협회가 26일(한국시각) 발표한 슬로베니아전 소집명단 28명에 가장 관심을 모았던 '유망주' 나빌 벤탈렙(20·토트넘)도 포함됐다. 이번 명단에는 알제리의 주장 마지드 부게라(레퀴야)와 '알제리의 지단'으로 불리는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 공격의 핵인 이슬란 슬라마니(스포르팅 리스본), 엘 아비 히렐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 등이 모두 포함됐다. 벤탈렙까지 가세해 사실상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겨냥한 최정예 멤버로 볼 수 있다. 28명 중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20명, 이중 빅리그 출신이 16명이다. 프랑스 19세 이하 대표팀 출신의 중앙 미드필더인 벤탈렙은 최근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입지를 다졌다. 알제리와 프랑스 대표팀을 두고 고민했지만 부모님의 국적을인 알제리를 선택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게 됐다. 알제리는 슬로베니아전 이후 6월 4일 루마니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르고 브라질에 입성한다.

홍명보호의 최종 상대인 벨기에도 명단을 발표했다. 화려하다. 3월에 열리는 코트디부아르 평가전에 '벨기에의 호날두'로 불리는 에당 아자르(첼시)를 비롯해 맨유의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 맨시티의 중앙 수비수 뱅상 콤파니, 무사 템벨레(토트넘), 크리스티안 벤테케(애스턴빌라),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케빈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 등이 선발했다. 리버풀의 골키퍼 시몬 미그놀렛까지 더하면 유럽 빅리그 팀들의 각 포지션 주전들을 모두 모아 놓은 격이다. 벨기에는 3월 6일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진을 가진 뒤 스웨덴, 튀니지와 최종 점검을 한 뒤 브라질에 입성한다.

홍명보호도 본격 발진한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전원 소집한 홍명보호는 3월 2일 격전지인 그리스로 출격한다. 5일 그리스와 A매치를 치른 홍명보호는 5월 28일 서울에서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평가전을 튀니지와 갖는다. 5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6월에 브라질로 이동할 계획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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