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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1도움 효과' 기성용, EPL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서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1-16 08:24


사진출처=선덜랜드 홈페이지

선덜랜드의 '에이스' 기성용(25)이 멀티 공격포인트를 디딤돌 삼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EPL도 기성용의 활약을 인정했다. EPL 사무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21라운드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12일 풀럼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선덜랜드의 4대1 대승을 이끈 기성용은 최고의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풀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담 존슨(선덜랜드), 잭 윌셔(아스널), 아담 랄라나(사우스햄턴)도 기성용과 함께 베스트 미드필더에 선정됐다. 기성용이 올시즌 EPL 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된 것은 18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27일 열린 18라운드에서 기성용은 에버턴을 상대로 자신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골로 연결해 선덜랜드에 1대0 승리를 안겼다.

멀티 공격 포인트로 인해 기성용의 EPL 선수 랭킹도 수직 상승했다. 15일 EPL 사무국이 공개한 선수 랭킹에서 기성용은 119위에 올랐다. 지난주 174위에서 무려 55계단이나 점프했다. 출전 시간 포인트와 1골-1도움으로 포인트를 더해 총점 195점을 받았다. 선덜랜드 팀 내 2위다. 1위는 아담 존슨으로 총점이 203점이다. 기성용과 존슨의 점수차가 8점이라 22라운드에서 기성용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다면 팀내 랭킹 1위 등극도 가능하다.

기성용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자 원 소속팀인 스완지시티도 고민이 깊어진 듯하다.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구단주는 14일 웨일즈의 지역지인 사우스 웨일즈 이브팅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우리 선수다. 스완지시티는 1월 31일까지 기성용의 복귀를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젠킨스 구단주는 셀틱으로부터 기성용을 영입하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이다. 기성용에 대한 애정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이 기성용의 조기 복귀 가능성을 일축한 상태라 젠킨스 구단주도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반면 최근 8경기에서 3골-1도움을 올린 기성용은 15일 선덜랜드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덜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시즌에 3골을 넣어서 행복하다. 하지만 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일 뿐이다. 올시즌 몇 골을 넣겠다는 목표는 없다. 팀에 보탬이 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풀럼전에서 자신이 전담하고 있는 페널티킥을 존슨에게 양보한 것에 대해서는 "존슨이 이미 두 골을 넣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래야 했다. 결국 존슨이 해트트릭을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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