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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매체 "기성용, 세계에 대항할 EPL 베스트11"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1-16 15:33



영국의 언론이 기성용(선덜랜드)을 세계 베스트11에 대항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에 올려놔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축구전문 매체 '팀토크'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오늘의 논쟁' 란에 올시즌 경기력을 토대로 자사 기자 3명이 선정한 EPL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영국 언론은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표된 FIFA-FIFPro(국제축구선수협회) 월드 베스트 11 명단에 EPL에서 뛰는 선수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자존심을 구긴 터다.

기성용은 기자 3명 가운데 제임스 마시먼트가 뽑은 11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에당 아자르(첼시), 야야 투레, 다비드 실바(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과 함께 기성용을 중원에 기용한 마시먼트는 "크게 저평가된 기성용을 포함시켜 크게 놀랄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기성용은 미드필드를 깔끔하게 정리함과 동시에 아자르와 실바같은 창의적인 플레이어들이 제몫을 다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기자는 공격수로는 로빈 판 페르시(맨유),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를 선정했다.

칼럼 제목인 '오늘의 논쟁' 답게 기성용의 선정은 개인의 주관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현지 매체를 통해 아자르, 투레 등 쟁쟁한 톱클래스의 미드필더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최근 치솟고 있는 기성용의 주가가 허명이 아님을 보여준다.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자리를 못잡은 기성용은 올시즌 시작과 함께 선덜랜드로 임대된 뒤 팀의 플레이메이커가 됐다.

최근 한 달 동안엔 3골1도움(컵 대회 포함)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며 팀 잔류를 위한 키플레이어로 첫손 꼽히고 있다.

반면 기성용을 떠나보낸 스완지시티는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순위가 15위까지 떨어졌다.

상황이 이러하자 기성용 영입을 주도했던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은 15일 "이달 말까지 기성용을 다시 부를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조기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선덜랜드 측은 16일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기성용 복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미 옵션을 쓸 데드라인을 넘겼다"고 반박하는 등 기성용을 둘러싼 두 구단의 줄다리기가 계속 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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