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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 수술 후 회복중인 거스 히딩크 감독이 12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마련한 오찬에 참석했다. 김태영 이을용 윤정환 송종국 최진철 유상철 이영표 등이 함께했다. 서울 남산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모여 얘기꽃을 피웠다.
마지막 시험대다. 홍 감독은 최종엔트리(23명)의 80%가 그려져 있다고 했다. 부상 등 변수가 없는 한 17~18명은 브라질호 승선이 확정됐다. 국내파 20명과 2명의 J-리거,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 하대성 등 23명이 이번 전지훈련에 함께한다.
현 진용 중 80%의 커트라인 안에 있는 선수는 골키퍼 정성룡(29·수원) 김승규(24·울산) 이범영(25·부산)을 비롯해 김진수(22·니가타) 이 용(28·울산) 이명주(24·포항) 김신욱(26·울산) 이근호(29·상주) 등 8명 정도다. 그 외는 해외파다. 남은 자리는 5~6 자리다. 16명이 월드컵 출전 꿈을 품에 안았다.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에 틈새가 있다. 홍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대비한 플랜B도 구상하고 있다. '홍심'을 잡아야 차선이 될 수 있다.
홍 감독은 "이번에 뽑힌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언제든지 최종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다"며 "세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경쟁력을 지켜볼 것이다. 적응력이나 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지 전체적으로 놓고 생각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후의 서바이벌 전쟁이 시작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