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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대회는 젊은 피들의 등용문이다.
한 명의 원더키드가 아스널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주인공은 17세의 게디온 젤라렘(독일)이다.
1997년생인 젤라렘은 아직 만 17세가 아니다. 1월26일까지 만 16세다. 그러나 젤라렘의 출중한 기량을 눈여겨본 벵거 감독은 토트넘전에 출전시킬 계획을 짜고 있다.
사실 젤라렘은 이미 이번 시즌 초반 정규리그 경기에 교체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부상을 하는 바람에 2개월간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재활을 끝낸 젤라렘은 11월 21세 이하 팀에 합류했고, 12월 20일 맨유 21세 이하 팀과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벵거 감독은 다시 1군으로 올려 훈련을 시키고 있었다.
젤라렘의 1군 승격은 벵거 감독의 고육지책이긴 하다. 시즌 초반 극강의 중심에 서 있던 아론 램지가 엉덩이를 다쳤고, 메수트 외질마저 어깨 부상을 했다. 또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도 여전히 재활 중이다. 주전 미드필더들의 줄부상에 잭 윌셔는 4일간 2경기를 소화해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5일 FA컵 64강전도 놓칠 수 없는 빅뱅이지만, 정규리그도 신경쓸 수밖에 없는 벵거 감독은 원더키드의 럭비공같은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젤라렘은 '제2의 파브레가스'라고 불리는 대형 신인이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인 젤라렘은 2008년 2월, 16세의 어린 나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던 윌셔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젤라렘은 "나는 여전히 어린다. 그래서 열심히 훈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매 순간 긍정적인 생각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