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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의 흥분은 가셨다.
러시아는 H조 첫 경기인 한국전을 16강행의 열쇠로 꼽고 있다. 러시아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한국에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보다 빛나는 별이 없다. 하지만 매우 빠르고 좋은 조직력을 갖췄다'며 '한국전은 러시아가 생각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양국 간의 친선경기에 대해서도 '비록 승리하기는 했지만, 한국은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러시아는 매우 힘든 경기를 했다'고 짚었다.
알제리는 모의고사에서 해법 찾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알제리축구협회 측은 8일 '본선 상대에 맞춘 친선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내년 3월과 5~6월 각각 본선에 만날 한국과 벨기에, 러시아와 비슷한 특성을 갖춘 상대와 평가전을 치르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알제리 언론들은 '1승 제물'로 한국을 유력하게 꼽으면서도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알제리 축구전문매체 컴피티션은 '한국은 4강에 진출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 때보다는 전력이 약해졌다'면서도 '한국은 기름을 잘 친 기계(well-oiled machine)와 같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한국 선수들은 마치 짐승(real beasts)같다. 그들은 멈추지 않고 달린다'고 체력과 스피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