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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현역 선수들이 비시즌 기간에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김남일 설기현 김병지 김두현을 비롯한 현역 K-리거 26명은 지난 4일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 25일까지 3주 동안 'AFC B급(2급) 지도자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조영증 프로연맹 경기위원장이 강사로 나섰다. 분야별 전술, 피지컬 특강, 현대 축구의 흐름, 팀 분석 및 정보 수집 형태와 원칙, 스포츠 심리, 경기 규칙과 윤리 등 실전 교육과 이론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연맹은 6일에는 교육생을 대상으로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라는 주제로 이론 강의를 실시했다. 강의자로 나선 한웅수 연맹 사무총장은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적합한 지도자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의 지도자 롤모델을 정립하고, 성찰과 발전 방향을 수립하여 정확한 실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명장들의 리더십을 유형별로 설명했다.
한 총장은 또 "스스로 알을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어주면 계란 후라이가 된다"고 말한 후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겠다는 강하고 굳건한 의지로 목표를 향해 잘 짜여진 계획을 꾸준히 실천해 나간다면 훌륭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 훨씬 앞당겨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교육생 현영민은 "막연히 좋은 지도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여러 지도자들의 지도 스타일을 접하며 나만의 지도자관을 정립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며 강의 소감을 전했다. 설기현도 "맨유와 같은 강팀의 선수들이 가진 위닝 멘탈리티가 좋은 선수 구성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클럽이 가지고 있는 세밀한 방향성들이 훈련장, 경기장에서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