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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36)과 설기현(34)이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2014년에도 K-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로축구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5일 "인천이 팀의 간판인 김남일 설기현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잔류가 유력하다.
그러나 올시즌 2년 계약이 끝나는 이들은 시즌 중 구단과 재계약 협상이 틀어지면서 이적 혹은 은퇴 기로에 섰다. 내년 시즌 예산을 줄여야 하는 인천과 팀내 최고 연봉을 받는 두 선수가 연봉 협상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평행선을 달려왔다. 이 과정에서 구단과 김남일 설기현 사이에 긴장 관계가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주 초, 구단 고위 관계자가 김남일 설기현과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새로운 기류가 형성됐다. 인천은 팀의 간판이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에게 최대한 예우를 해주기로 했고, 김남일과 설기현도 인천을 우선 순위로 두고 협상을 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천의 스타를 떠나 보낼 수 없다는 구단측의 생각과, 인천에서 은퇴를 하고 싶어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교착점에서 만난 것이다.
아직 재계약 협상 테이블은 차려지지 않았다. 김남일과 설기현은 현재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B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가하고 있다. 강습회는 24일까지 이어진다. 이 관계자는 "교감을 가진 이상 강습회가 끝나고 난 뒤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재계약에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둘의 계약 기간은 1년이 유력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