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도착' 김연아, 복귀전 준비 착착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12-05 08:01



'피겨 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의 마지막 시즌이 시작된다.

3일(이하 한국시각) 올시즌 첫 대회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참가를 위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떠난 김연아는 4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크로아티아 빙상연맹에서 공개한 스케줄에 의하면 김연아는 노르웨이, 폴란드, 러시아 등의 선수들과 함께 4조에서 공식 연습을 진행했다. 러시아에는 이번 대회 김연아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히는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가 있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 프로젝트의 첫번째 여정이다. 김연아는 당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2차 캐나다 대회와 5차 프랑스 대회를 배정받았다. 그러나 지난 9월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 손상으로 인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할 수 없어 두 대회를 포기했다. 이후 가벼운 훈련과 치료를 병행해 왔다. 현재 통증이 완화됐다. 강도를 높여 훈련하는 것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 이번 대회 출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실전 감각 쌓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연아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시즌이 늦게 시작됐다. 늦어진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하려고 했다. 첫 대회고, 첫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자리인만큼 욕심을 내기보다는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구체적으로는 레벨 체크 같은 것이 중요하다. 그랑프리에 비해 작은 대회인만큼 부담을 덜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올림픽 시즌 프로그램과 의상도 이때 베일을 벗는다.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 쇼트프로그램을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프리스케이팅은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로 결정했다. 김연아는 "프로그램 안무나 의상 모두 대회 때 공개하겠다"고 했다. 다만 점프 구성은 지난 프로그램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몸상태를 80~90%까지 끌어올린만큼 장기인 트리플 콤비네이션 소화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틀간의 공식 연습 일정을 마치고 나면 실전이 시작된다. 김연아는 6일 쇼트프로그램과 7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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