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서울 감독은 26일 열린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 참석으로 이틀간 선수단을 비웠다.
AFC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그는 27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김포공항으로 이동, 항공편으로 포항에 도착했다. 이날 포항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에서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포항에 1대3으로 패했다. 울산과 우승 경쟁 중인 포항이 더 절박했다. 서울은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으로 동력이 다소 떨어졌다.
이틀 간의 공백에 대해서는 "선수들도 나름 준비를 잘해왔다. 누구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아쉬운 것은 경기 중 생각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의견 충돌이 생겼을 때 인내하고 세련된 점은 옥에 티였다"고 했다.
유일한 위안은 득점왕 경쟁 중인 데얀이다. 그는 이날 18호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 김신욱(울산·19골)과의 격차를 한 골차로 좁혔다. 득점왕 경쟁은 안갯속 대혼전이다. 데얀은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와에 도전한다. 최 감독은 "개인의 역사적인 기록이다. K-리그 대기록을 쓰는데 협조해 주고 싶다. 욕심과 열정이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질 것이다. 상황이 흥미롭게 됐다. 어떻게 될 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12월 1일 최종라운드에서 전북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포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