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6연속 실점, '집중력이 필요해'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11-20 09:18 | 최종수정 2013-11-20 09:18



6연속 실점이다.

극과 극이다. 홍명보호의 첫 출항지였던 지난 7월 동아시안컵. 호주와 중국, 일본을 상대로 2무1패의 성적을 거뒀다. '실험'이 초점이라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첫 승이 기다려졌지만 3경기에서 단 1실점에 그친 홍명보호의 단단한 수비진에 대해 찬사가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과 오랜동안 함께 해온 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중앙 수비 조합이 한국의 짠물 수비를 이끌었다.

그러나 승리가 따라오면서 실점도 동반됐다. 홍명보호가 출범 이후 첫 승리를 거뒀던 아이티전(4대1)부터 크로아티아-브라질-말리-스위스-러시아전까지 실점이 이어지고 있다. 6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3승3패, 11득점-9실점이다. 김영권-홍정호 조합은 그대로다.

동아시안컵과 달리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의 강호들을 상대했다. 상대가 강해질수록 실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6경기 연속 실점은 아쉬운 대목 중 하나다. 특히 홍명보호는 세트피스 수비에 약점을 보였다. 스위스전을 앞두고 특별 훈련을 실시했다. 효과를 봤다. 세트피스에 강한 스위스에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전에서는 순간적인 집중력 부재와, 세트피스 실점으로 2골을 내주며 패했다.

2013년 A매치의 문이 닫혔다. 이제 1월 해외 전지훈련과 3월 A매치 평가전이 남아있다. 그 이후 찾아오는 브라질월드컵 본선, 지금까지 만났던 팀들보다 더 강한 팀들이 몰려 온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는 강한 수비가 필수 요소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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