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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차세대 축구축제 유치에 도전한다.
인프라도 앞선다.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인천 대전 울산 제주 수원 전주 천안 포항 등 10개의 개최 후보도시와 후보 경기장을 FIFA에 소개했다. 천안종합운동장과 청주종합운동장을 제외한 8개 경기장이 축구전용구장이다. 이 가운데 서울과 대전, 울산, 제주, 수원, 전주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렀던 경기장이다.
교통도 강점이다. 고속철도와 고속도로망이 잘 구축되어 있다. 서울에서 각 경기장까지 최대 3시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전국 곳곳에 깔려있는 광대역 통신망도 다른 후보국가들을 압도하는 인프라다. 국제신용등급 Aa3를 받는 등 안정적인 경제 상황과 낮은 범죄율 등도 청소년월드컵 개최를 낙관할 수 있는 좋은 요인들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2022년 FIFA월드컵 유치 실패도 좋은 경험이다. 한국은 2010년 12월 취리히 FIFA본부에서 열린 2022년 월드컵 개최 투표에서 3차까지 갔다. 아쉽게 미국에게 1표차로 지며 최종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당시 한국은 인프라와 개최 경험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대륙별 순환개최 원칙도 한국에게 큰 힘이다. 가장 최근의 아시아 개최지는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였다. 이후 유럽(2005년, 네덜란드)→북미(2007년, 캐나다)→아프리카(2009년, 이집트)→남미(2011년, 콜롬비아)→유럽(2013년, 터키)→오세아니아(뉴질랜드, 2015년) 순으로 열렸다. 이번에는 아시아가 개최할 차례다. 같은 아시아국가인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2003년 UAE가 개최했기 때문에 중동의 입지는 좁다.
정부도 힘을 보탰다. 7월 대한체육회 국제위원회와 10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대회 심사위원회에서 대회 개최를 승인했다. 비드북에는 대회를 승인하는 정부선언서가 첨부되어 있다. 여기에 출입국 허가, 취업 허가, 안전 및 보안 등에 대한 8가지 종류의 정부보증서도 함께 들어있다.
대회 개최국은 12월 5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