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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이 울린 후 양팀 사령탑은 손을 잡았다.
아시아 축구에서도 그는 발자취를 남겼다.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극대화하는 그만의 노하우가 있다. 잠재력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정신력과 조직력을 함께 강조한다. 그는 10여명의 중국 국가대표를 비롯해 브라질 출신의 무리퀴(이적료 350만달러·약 37억원)와 엘켄손(이적료 750만달러·약 79억원), 아르헨티나의 콘카(이적료 1000만달러·약 106억원)를 입맛대로 요리하고 있다. 전술은 선수들의 장단점에 맞추는 스타일이다. 아시아에서도 통했다.
그는 우승이 확정된 후 마침내 웃었다.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얼싸안고 기뻐했다. 최 감독과는 악수를 했다.
리피 감독은 광저우 팬들에게 큰 추억을 남겼다. 그는 "예상대로 우리는 전반 출발이 좋았다. 비록 골로 연결하지 못했지만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선제골을 넣은 이후 동점골을 허용했을 때 걱정을 했다. 두 팀 모두 50대50의 기회가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 상황을 탈출했고, 우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광정우는 아시아 정상에 오를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웃었다.
광저우(중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