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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판페르시는 여전히 아스널맨" 고도의 심리전?

기사입력 2013-11-09 10:56 | 최종수정 2013-11-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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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직도 아스널맨"이라며 옛 제자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미러' 등 영국 일간들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8일(이하 한국시각) 기자회견에서 "맨유 셔츠를 입은 판 페르시의 모습은 여전히 낯설다. 내게 그는 아직도 '아스널맨'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004~2012년 아스널 간판으로 활약한 판 페르시는 지난해 여름 맨유로 2250만 파운드 이적료에 이적해 아스널 팬들을 화나게 했다.

벵거 감독은 "아주 아주 어렸을 때부터 판 페르시를 맡았다. 우린 수많은 어려운 시절을 함께 헤치고 나아갔고, 그는 이제 세계적인 클래스의 선수가 됐다. 내게 그는 여전히 아스널 선수다"라고 강한 애정을 나타냈다.

벵거 감독은 판 페르시의 이적 비화도 털어놨다.

그는 "판 페르시는 유벤투스와 맨체스터 시티로부터도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그에게 확신을 준 것은 르네 뮬레스틴 전 맨유 코치였다"고 밝혔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보다 같은 네덜란드 출신 코치에게 이끌렸다는 말이다.

벵거 감독은 "내게 확신을 준 건 솔직히 말해 돈이었지 퍼거슨 감독의 설득이 아니었다"면서 "판 페르시와 (이적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맨유로 보내도 되겠다는 확신이 섰다"고 말했다.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 애제자로부터 여러 차례 골을 얻어맞으며 고통을 당했다.

그런 그가 올시즌엔 판 페르시를 '아스널 맨'으로 부를 수 있는 건 1위를 달리고 있는 여유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또 '판 페르시가 맨유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소문과 관련해 심리전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8승1무1패(승점25)로 1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스널은 맨유 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11일 새벽 1시10분 EPL 11라운드를 갖는다.

맨유는 5승2무3패(승점17)로 8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지난 9월30일 웨스트브롬 전(1대2 패) 이후 5승3무(리그 3승1무) 무패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빅매치가 예상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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