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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아자르 사과 거절했던 무리뉴, 그래도 제자 품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11-09 07:54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훈련에 지각한 에당 아자르의 사과를 거절했다.

무리뉴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그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나와 구단에 사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과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간단한 얘기다. 그는 하지 않아도 되는 외국을 다녀왔다. 기차를 놓친 것은 여권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순수하게 축구만 생각한다면, 그를 (원정경기에) 데려오지 않은 것은 큰 위험이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한 팀의 결과를 위해선 위험을 감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자르는 2일 뉴캐슬전이 끝난 뒤 친정팀인 릴(프랑스)의 초청을 받아 프랑스에 다녀왔다. 그런데 여행 도중 대형사고가 터졌다. 여권을 깜빡했다. 영국 런던행 기차에 올라탔지만, 여권이 없다는 것을 알아챈 뒤 다시 숙소에 다녀왔지만 이미 기차는 떠난 뒤였다. 결국 아자르는 첼시 훈련에 늦을 수 밖에 없었고 그 죗값으로 7일 열린 샬케04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무리뉴 감독은 "중요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정상적인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는 나의 반응과 결정에 대해 안다. 나는 팀을 어떤 선수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심지어 팀 규율은 어떤 결과보다도 중요하다"고 했다.

강한 채찍 이후 무리뉴 감독이 택한 것은 '당근'이었다. "아자르는 실수를 했다. 그 결과, 그는 경기에 뛰지 못했다. 선수에게 가장 치욕적인 일이다. 그러나 사건은 끝이 났다. 그는 매우 좋은 선수다."

제자를 다시 품은 무리뉴 감독의 한 마디로 해프닝은 마무리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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