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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 직행 티켓을 따낸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직면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당사자인 타운센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왜들 이 난리인지 모르겠다. 어떤 공격성도 없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뉴스의 가치조차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현장에 있었던 동료 웨인 루니 역시 "오늘 아침 로이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들을 봤다. 감독님은 잘못한 것이 없다. 웃긴다"라고 썼다.
호지슨 감독 역시 즉각 해명에 나섰다. "만약 하프타임 내 표현에 대해 타운센드가 불쾌감을 느꼈다면 사과하고 싶다. 그러나 명백히 어떤 의도도 없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타운센드가 오히려 나와 FA를 안심시켰다. 불순한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지슨 감독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통용돼온 오랜 농담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우주 원숭이'를 캡슐에 넣어 쏘아올린 후 이런저런 지시를 하는 일련의 조크다. 호지슨 감독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감독같은 직업군은 환희의 순간이 짧다. 선수들도 화가 났고, 나도 화가 났다"고 했다. "우리는 이제 막 성공적인 한시기를 마쳤다. 이런 논란으로 이런 대접을 받는 대신, 우리가 노력해 얻어낸 열매를 즐길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