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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카디프에 입단한 지 1년 2개월이 지났다. 김보경의 머릿 속에는 여전히 온통 축구 뿐이다. 김보경 측 관계자는 "A대표팀 합류를 위해 영국에서 귀국한 뒤 시차와 컨디션 관리 뿐만 아니라 카디프에서 드러났던 장단점 보완 계획 등을 묻더라"며 "챔피언십에서 겪은 소중한 경험이 한층 성숙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브라질전 활약에 고무될 만하지만, 여전히 차분한 김보경이다. 그는 브라질전을 마친 뒤 "세밀함과 조직력을 좀 더 다져야 한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브라질 공격의 축 역할을 했던 네이마르(바르셀로나)에 대해선 "(실력에 대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당장의 승패보다는 팀에 기여하기 위해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흔적이 엿보인다.
땀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챔피언십에서 뿌린 씨앗은 EPL과 A대표팀에서 결실의 싹을 틔우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