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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는 크로아티아, 브라질과 2연전을 펼쳤다. 크로아티아에 1대2, 브라질에 0대2로 졌다. 경기 내용도 완패였다. 상처는 컸다. 부족한 부분이 이곳저곳에서 나왔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상처가 곪으면 안된다. 새 살이 돋아야 한다.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전에서 배울 점을 잘 파악해 한국에게 이식해야 한다.
공격이 필요할 때는 템포를 끌어올리면서 한국을 거칠게 몰아쳤다. 빠른 템포에 당황한 한국 선수들은 수비에 급급했다.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은 승리의 호기를 잡자 무자비했다. 급소에 바로 칼을 꽂아넣었다. 첫번째 골을 넣고 바로 두번째 골을 넣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19분 첫 골을 넣은 뒤 6분만에 쐐기골을 박았다. 브라질 역시 전반 43분 첫 골을 넣고 후반 4분 쐐기골로 한국을 무너뜨렸다.
반면 한국은 시종일관 빠른 템포로 축구를 하는데만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실수가 이어졌다. 공격의 날카로움도 떨어졌다. 골찬스에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스티마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한국은 조직적이고 기술적이며 스피드가 빠르고, 좋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단 한가지 아쉬운 것은 골 결정력이다"고 꼬집었다.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브라질은 축구 자체를 하려 했다. 한국은 너무 잘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이러한 결과(0대2 패배)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 꼭 새겨들어야할 조언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