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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록에는 골도, 도움도 없다.
크로아티아 수비수들도 그에게는 번번이 무너졌다. 영리한 움직임과 개인기로 상대를 압도했다. 비록 골문을 열진 못했지만 가장 많은 골기회를 얻었다.
홍명보호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11년 만의 빅뱅이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오스카, 다비드 루이스, 하미레스(이상 첼시), 파울리뉴(토트넘) 등 최정예 멤버가 출격한다.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선 1승3패다. 1999년 세 번째 대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가장 최근의 만남은 2002년 11월 20일(2대3 한국 패)이었다.
"이겨도 박수받지 못하는 경기가 있다. 반면 지더라도 박수받는 경기가 있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얻고자 하는 것을 얻고 하고자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홍 감독의 출사표다.
브라질전 공격의 열쇠는 역시 이청용(25·볼턴)이 쥐고 있다. 홍 감독도 이청용에게는 물음표를 달지 않는다. 그는 성실함의 대명사다. 중심을 잃지 않는다. 축구를 대할 때 늘 진지하다. 브라질전은 '이청용 축구 3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