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기성용 발탁 이유, '반성과 기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09-30 10:38



기성용(24·선덜랜드)이 마침내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기성용은 30일 브라질(10월 12일·서울), 말리(10월 15일·천안)와의 친선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은 이번에 영국 출장가서 만나 진심으로 대화를 했다. 본인도 지난 일에 대해 반성과 후회를 하더라. 선덜랜드의 첫 경기를 본 후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했다. 이제 기성용이 경기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최근 영국은 건너가 기성용과 면담했다.

먼 길을 돌아왔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 중원의 핵이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전후해 SNS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대한축구협회로부터는 '엄중 경고'를 받았다. 홍 감독은 축구협회 조치 이후 "축구에서 옐로 카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더 잘 알 것이다"라고 했다. 옐로 카드 한 장으로는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 '엄중 경고와 선발 원칙은 별개'라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지난달 스완지시티에서 선덜랜드로 임대되기 직전, 아이티-크로아티아전 명단을 발표한 자리에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굳이 꼭 경기에 출전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발하지 않았다는 것은 모든 선수들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성용의 기량은 충분히 검증됐다. 지금 어려운 환경 속에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유럽 이적시장이 마감되기까지 기다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전에 터졌던 SNS 문제는 본인이 충분히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문제는 아니다. 기성용의 팀내 입지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해서 선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새로운 기류가 형성됐다. 기성용은 선덜랜드 이적 후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감각은 물론 체력도 정상 수준에 근접했다. 최강희 감독과 껄끄러웠던 기성용은 3월 26일 카타르와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이후 6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기성용은 8일 파주NFC에서 소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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