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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1도움 '루니의 밤' 맨유,레버쿠젠에 4대2 승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9-18 05:35



웨인 루니의 맨유가 한수위였다.

18일(한국시각) 새벽 3시45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13~2014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맨유는 레버쿠젠을 상대로 4대2 승리를 거뒀다. 웨인 루니, 로빈 반페르시, 마루앙 펠라이니, 가가와 신지, 안토니오 발렌시아, 에브라의 막강 스쿼드로 레버쿠젠을 압도했다. 루니의 2골, 반페르시의 결승골, 발렌시아의 쐐기골에 힘입어 홈에서 완벽한 첫승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공격수로 나서며 꿈의 무대에 데뷔했다.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과 함께 공격라인을 구성했다. 후반 19분 라스 벤더와 교체될 때까지 64분간 꿈의 무대를 누볐다. 후반 동점골을 도우며 맹활약했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 못했다.

전반 22분 에브라의 크로스에 이은 웨인 루니의 선제골이 터졌다. 0-1로 뒤지던 후반 10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시작됐다. 적극적인 공세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손흥민은 욕심내지 않고 뒤쪽의 롤페스에게 정확한 킬패스를 밀어줬다. 롤페스의 왼발 슈팅이 왼쪽골망을 흔들며 1-1 동점을 이뤘다.

손흥민은 생애 유럽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꿈의 올드트래포드에서 맨유가 눈독 들였던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루니와 반페르시, 맨유 공격진은 막강했다. 동점골의 시효는 단 5분에 그쳤다. 후반 14분 발렌시아의 크로스에 이은 반페르시의 감각적인 논스톱 발리골이 터지며 맨유는 다시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25분 레버쿠젠 수비 실수를 틈탄 루니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기세가 오른 루니는 펄펄 날았다. 레버쿠젠 수비수들이 루니의 거침없는 공세를 막아서지 못했다. 후반 34분 루니가 오른쪽 빈공간을 노려 건넨 패스를 발렌시아가 지체없이 골로 연결했다. 레버쿠젠은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토팍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왼발로 밀어넣으며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맨유는 홈에서 기분좋은 4대2 승리를 거뒀다. 루니는 이날 이마 부상에도 불구하고 멀티골(2골1도움) 활약을 선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영국 현지 해설가는 '루니의 밤'이라고 명명했다.

루니는 유럽챔피언스리그 73경기에서 28-29골을 기록하며 통산 30골에 성큼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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