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나와있는 수비숙제, 언제쯤 해결될까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3-09-11 08:39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IFA랭킹 8위의 크로아티아와 격돌했다. 크로아티아 비다가 헤딩슛으로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전주=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크로아티아는 막고, 우리는 못막았다. 승패의 차이였다.

홍명보호의 수비벽도 세트피스와 높이에서 문제를 드러났다. 10일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또다시 명확해졌다.

이날 포백라인은 윤석영(QPR) 김영권(광저우) 곽태휘(알샤밥) 이 용(울산)이 구성했다. 후반 중반까지는 골문을 내주지 않았다. 몇번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지만 잘 버텼다.

후반 19분에 무너졌다. 세트피스 상황이었다. 아크 왼쪽에서 넘어온 프리킥에 수비수들이 한쪽으로 몰렸다. 문전 쇄도하던 도마고이 비다(디나모 키예프)를 놓쳤다. 헤딩골을 내줬다. 후반 26분에도 상대 선수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만 눈길을 줬다. 또 다시 헤딩골을 허용했다.

지난 아이티전에서도 헤딩슛에 실점을 했었다. 그 때도 뛰어들어오는 공격수를 마크하지 못했다.

반면 크로아티아 수비수들은 딱 달라붙었다. 한국선수들이 혼자 뛰어오를 틈을 주지 않았다. 철저한 대인마크에 한국 공격수들은 자유로울 수 없었다. 차이였다.

경기 뒤 곽태휘도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집중력을 언급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밖에서 다른 사람이 이야기해주어도 결국 자신이 집중해야 한다. 자신과 팀에 대한 책임감이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결국 상황에서의 집중력의 문제다. 공에 신경이 분산되면서 공격수를 놓치는 잘못이 계속되고 있다.

해답은 명확하다. 집중력이다. 상대 공격수에 대한 철저한 마크다. 과연 언제쯤 답을 알고 있는 문제가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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