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2013년 동아시아컵 한-일전에서 붉은 악마들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일본 언론들이 2013년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붉은악마가 내건 플래카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붉은악마는 28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문구와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 초상화가 담긴 대형 통천을 폈다.
대표적인 우익성향지인 산케이신문은 29일 한-일전 소식을 전하면서 붉은악마의 응원을 두고 '응원시 정치적 주장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2012년 런던올림픽 3, 4위 결정전에서 박종우가 관중으로부터 건네받았던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플래카드 탓에 FIFA 징계를 받았다면서 붉은악마의 응원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또 다른 우익지인 요미우리신문은 '경기시작 전 조선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얼굴 현수막이 내걸렸다'며 '역사문제를 스포츠에 끌어들인 것은 유감'이라는 한 일본인 서포터스의 말을 덧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