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에서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A대표팀 선수들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입국장을 빠져나오며 취재진에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6.05/
대한축구협회가 한-일 축구정기전 재개를 추진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6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8회 연속 본선진출 기념식수 행사에서 "일본축구협회와 내년 10~11월 사이 A매치 데이에서 친선 경기를 열기로 했다. 아직 정확한 날짜를 잡지는 못했지만 매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일 정기전은 1972년 9월14일 일본 도쿄에서 시작됐다. 첫 경기에서는 양국이 2대2로 비겼다. 이후 1991년 제 15회 정기전을 끝으로 잠시 중단됐다. 당시 한국이 정기전 3연승을 하는 등 15번 맞붙어 10승2무3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나가자 일본 내 여론이 나빠졌다.
2000년과 2003년 각각 두 차례씩 친선경기를 치었지만 정기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일 양국은 2010년 5월과 10월 사이타마와 서울에서 경기를 가지며 한-일 정기전의 부활을 알렸다. 2011년 8월 삿포로에서도 정기전을 치렀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박종우의 '독도세리머니'로 일본 내 여론이 나빠지면서 잠시 중단됐다.
정 회장은 "지난해에는 올림픽 때문에 한-일 정기전이 열리지 못했다. 올해 역시 동아시안컵으로 치르지 못했다. 내년부터는 정기전이 다시 정례화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