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목 영덕군수 "영덕대게배, 미래 태극전사의 첫 걸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7-24 14:20


◇김병목 영덕군수(가운데)가 지난 2월 경북 영덕군에서 개최된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시상하고 있다. 사진제공=영덕군청

"미래의 태극전사들이 영덕에서 첫 발을 뗄 것입니다."

김병목 영덕군수(61)는 제1회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여는 문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매년 여름 수많은 유소년 축구대회가 개최된다. 하지만 지역, 조직의 한계에 막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영덕대게배는 이런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회 참가 규모를 전국적으로 확대, 연령별 대회로 세분화했다. 참가 규모도 10세 이하, 12세 이하 각각 36개팀으로 제한했다. 한여름에 유소년 선수들이 뛰는 대회임을 감안해 각 경기장 별로 유관기관의 협조하에 안전대책에도 만전을 기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전국 규모 축구대회를 운영한 영덕군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다. 이 결과 이번 대회는 선수와 관계자, 학부모 등 1만4000명이 참가하는 유소년 축구 축제가 됐다. 김 군수는 "12세 이하는 '골든에이지'로 표현될 만큼 축구를 처음 접하는 유소년에게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고 있는 어린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바다와 자연이 살아 있는 영덕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고 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이번 대회가 유소년 축구 저변확대 및 선수발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규모 지자체에서 전국 규모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영덕군은 올 상반기에만 21개 총 12만3900여명이 참가한 전국, 시도 단위 대회를 개최했다. 단순한 대회 개최뿐만 아니라 178억원에 달하는 직간접적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거두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런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지역 경제 살리기에 발벗고 나선 영덕군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동참한 군민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신 시설 속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강구대게축구장을 비롯해 영해생활체육공원, 영덕군민운동장. 야구장 등 영덕읍에서 10분 내 거리에서 다양한 시설이 구축됐다. 또 엘리트체육 뿐만 아니라 생활체육 인프라까지 함께 구축하면서 전국 단위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영덕군은 이번 영덕대게배를 통해 30억원의 직간접 경제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군수는 "앞으로도 사계절 스포츠마케팅에 더욱 힘을 쏟아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유소년 대회를 통해 축구뿐만 아니라 최고의 해양관광휴양지이자 스포츠레저관광의 중심지인 영덕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즐거운 여름 추억을 만들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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