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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챌린저스리그는 그동안 불법 스포츠도박의 표적이 되어 왔다.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2부리그), 내셔널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반면, 많은 팀이 모여 경기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재정적으로 열악한 각 팀 사정상, 선수들이 승부조작의 유혹에 빠져 들기도 쉽다. 때문에 불법 스포츠도박 및 승부조작을 뿌리뽑기 위한 철저한 조사기 필요하다는 주장이 축구계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챌린저스리그를 대상으로 한 불법도박 행위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4일 챌린저스리그 8라운드가 열린 김포공설운동장과 강북시민운동장에서 외국 국적 유학생들이 불법 도박사이트 전화 중계행위를 하는 것을 적발했다. 김포공설운동장에서 적발된 중계자에 대해서는 부정행위 증거를 확보해 경찰에 신고했다. 강북시민운동장에서 적발한 중계자에 대해서도 관련 증거와 함께 강북경찰서에 신병을 인도했다. 경찰은 김포공설운동장 중계자에 대해 현행범으로 판단해 검찰에 송치, 검찰은 현행범으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지난 6월 11일 약식기소 형식으로 벌금 100만원형을 선고했다. 강북시민운동장 중계자에 대해서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와의 관련성을 확인했고, 기소 여부 확정을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축구의 순수성을 해치고 불법 행위의 온상이 되고 있는 사설스포츠토토 근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 경찰 등 유관기관의 협력 속에 근절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