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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엔트리 몇%가 내년 월드컵 출전할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07-16 08:01


홍명보호가 2013 EAFF 동아시안컵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11일 파주 NFC에서 홍명보 감독은 23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국내파와 일본, 중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명단에서 김진수, 김민우, 이용, 고무열, 윤일록, 김동섭 등 6명이 최초로 발탁됐다. 홍명보 감독과 박건하, 김태영, 김봉수 코치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주=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7.11/

이번 2013년 동아시안컵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불과 11개월 남겨놓은 상황에서 열린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 모두 월드컵 출전의 부푼 꿈을 안고 나서게 된다. 23명의 명단 가운데 내년 월드컵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과연 얼마나 될까. 지난 4번의 동아시안컵과 2번의 월드컵을 본다면 대략 가늠할 수 있다.

2003년 1회 동아시안컵 당시 22명의 선수들 가운데 8명만이 2006년 독일월드컵에 나섰다. 생존 확률은 약 36%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5년 동아시안컵에서는 확률이 확 올라갔다. 동아시안컵 23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2명이 독일 무대를 밟았다. 확률은 52%에 달했다. 2003년 대회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들에다가 새롭게 떠오른 선수들이 가세한 셈이다. 두 대회를 합산했을 때 2006년 독일월드컵 출전 엔트리 23명 가운데 60%인 14명이 동아시안컵에 나섰다.

2008년 동아시안컵에서는 생존 확률이 확 떨어졌다. 22명 중에서 단 6명만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7%에 불과했다. 이는 당시 팀을 맡은 허정무 감독이 동아시안컵을 새로운 선수들의 평가 무대로 삼았기 때문이다. 남아공월드컵 4개월전에 열린 2010년 동아시안컵은 또 달랐다. 이 대회 23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4개월 후 남아공 땅을 밟은 선수는 13명이었다. 무려 56%에 이른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출전 엔트리 23명 중에서 15명이 동아시안컵에 나섰다. 65%에 이른다.

이렇게 보면 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하면 월드컵 출전도 보장된다는 말이 성립된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 확률이 높지는 않아 보인다. 일단 이번 대회는 홍명보 감독의 첫 데뷔 무대다. 홍 감독으로서는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주로 고무열 김동섭 서동현 조영철 등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이다. 이들이 맹활약한다고 하더라도 유럽파 및 중동파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힘들다. 골키퍼인 정성룡을 비롯해 수비수인 홍정호 김창수 장현수 김영권 등이 그나마 비교 우위에 서있는 상태다. 따라서 이번 대회 출전 23명 가운데 40~50%선인 9~12명 정도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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