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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주포 데얀이 사라진 골의 영역은 '수트라이커' 김진규가 채웠다.
또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규는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3골 모두 세트피스였다. 김진규도 놀랐다. 쑥스러운 기색이 역력했지만 미소는 숨기지 못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5경기 연속골을 넣은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너무 기쁘고 운이 좋았다"며 "세트피스에 대해 감독님의 지시가 많았다. 1, 2골이 들어가다보니 자신감이 붙었다"며 웃었다. '수트라이커'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데얀이 없어도 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떤 후 "기분은 좋다. 하지만 난 수비수라 골을 넣는 것보다 안 먹는 것이 더 좋다"고 선을 지켰다.
강릉=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