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수원을 잡고 선두 울산과의 승점차를 유지했다.
후반전 들어 수원은 조동건이 그라운드에 투입되면서 공격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재와 포항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이 겹치면서 동점골 달성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포항의 역습에 잇달아 수비 뒷공간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경기 막판에는 포항이 수원 수비진의 공간을 활용하며 공격을 전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1만3000여 관중들이 포항의 승리에 환호를 보냈고, 수원 선수단은 고개를 떨군 채 쓸쓸히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