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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 결승골' 포항, 수원 잡고 울산과 승점차 유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7-16 21:21


포항이 수원을 잡고 선두 울산과의 승점차를 유지했다.

포항은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수원과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이명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 시달렸던 포항은 수원을 잡고 승점 36이 되면서 같은날 제주를 4대0으로 대파한 선두 울산(승점 37)과의 승점차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리그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기록 중이던 수원은 2004년 12월 8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포항 원정 무승 징크스가 13경기 째(5무8패)로 늘어나면서 고개를 떨궜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온 수원이 포항과 접전을 펼쳤다. 원톱 라돈치치 뿐만 아니라 조용태 김대경 홍 철 등 2선 공격수들이 적극적인 돌파로 포항 수비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전반 47분 고무열의 슛이 수원 수비수 곽광선의 몸에 맞고 아크 왼쪽에 서 있던 이명주의 오른발 앞으로 흘렀다. 이명주는 침착한 오른발 인사이드슛으로 골망을 갈라 전반전은 포항이 1-0으로 앞선채 마무리가 됐다.

후반전 들어 수원은 조동건이 그라운드에 투입되면서 공격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재와 포항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이 겹치면서 동점골 달성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포항의 역습에 잇달아 수비 뒷공간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경기 막판에는 포항이 수원 수비진의 공간을 활용하며 공격을 전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1만3000여 관중들이 포항의 승리에 환호를 보냈고, 수원 선수단은 고개를 떨군 채 쓸쓸히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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