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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시에는 강한 압박, 공격시에는 빠른 역습으로'
홍 감독은 한국형 축구를 완성하기 위해 급진적인 변화 보다는 안정적인 발전을 강조했다. 동메달 신화를 달성한 2012년 런던올림픽의 발전형이 답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새로운 축구를 하기 보다 2009년 청소년월드컵이나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준 색깔로 갈 것이다. 여기에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브라질월드컵까지 1년이란 시간이 주어졌다. 핵심적인 날짜를 정해 단계적인 발전을 노릴 생각이다"고 했다. 멀티능력보다는 전문성을 강조할 것이라는 힌트도 줬다.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에서 힘들었던 것은 엔트리에 18명 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몇몇 선수는 자기와 맞지 않는 포지션도 소화해야 했다. 그러나 월드컵 엔트리는 23명이다. 23명은 각포지션마다 2명의 선수를 포함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문성이 있는 선수들이 중용될 것이다"고 했다.
홍 감독이 한국형 축구를 선보일 첫번째 무대는 2013년 동아시아선수권대회다. 홍 감독은 예상대로 젊은 선수들로 명단을 꾸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명단에 포함될 선수들은 젊은 선수들이 될 것이다. 이들이 얼마만큼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 앞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선정하는데 있어 후보군이 커질수록 팀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베테랑들을 제외한 것에 대해서는 "그 선수들의 기량은 충분히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번 동아시아대회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지만 3~4일 정도 훈련하며 조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했다. 홍 감독은 다음주 쯤 동아시아대회 최종 명단과 코칭스태프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흥=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